경북 안동의 A새마을금고에서 직장 내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26년째 안동 A새마을금고에 근무 중인 B(54) 씨는 지난 2018년 차장으로 승진해 새마을금고 지점장까지 맡았지만 지난해 5월 출납 담당으로 전보됐다. 대개 신입 직원이 담당하는 업무인데, B씨는 입사 15년차 후배에게 결재를 받는 처지다.
B씨는 '스트레스성 과로'로 입원 치료 중인데, 이사장 C씨의 갑질과 인사 전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B씨와 C씨의 악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7년쯤 C씨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근로계약 만기를 이유로 B씨를 해고했다. B씨는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고, 2008년 복직했다.
B씨는 이후부터 C씨의 갑질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새마을금고 수익사업인 생명공제 모집분야 경북 1위를 해 표창을 받고 7차례 공로상도 받았지만 인사고과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사장의 괴롭힘이 지속돼 한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세 딸이 걱정돼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B씨는 지난 5일 새마을금고 최종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와 노동청에 피해 사실에 대해 신고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사건이 이첩돼 조사에 나섰고, 사실 관계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사장 C씨는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C씨는 "(2007년) 계약직인 B씨와 재계약하지 않았는데 노동청이 재계약을 권고해 복직시켰다. 이후 실적도 있어 2차례 승진도 시켜줬다. (지난해 인사는) B씨가 입사 후 지점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인사규정에 따라 순환근무 차원에서 배치한 것이다. 총무업무(출납업무)를 봐야 내부통제라는 어려운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또 "B씨가 내게 인사도 하지 않아 평소 대화도 전혀 없고 말도 조심했다. 지난해 인사이동 때 통화하고는 대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