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뛰고 있는 유승민(사진) 전 의원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직격했다. 20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TK)을 적극적으로 치켜세운 것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호적 발언을 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강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특검 때부터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로) 역할을 한 것이다. TK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탄핵한 유승민은 그렇게 미워했는데, 윤석열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 보낸다'는 모순을 느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야권에서 '윤석열 1강'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 아니면 정권교체 안 된다'는 생각은 갈수록 희미해질 것 같다. 정권을 잡으면 5년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문 정권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혼내준다는 정치보복에 대한 기대는 처음에는 컸어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며 대선 구도의 변화를 예상했다.

유 전 의원은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그분이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에 중점을 둘 거라 예상했는데, 출마 선언과 그 뒤의 행보를 보면 굉장히 보수 쪽 사람들에 어필하려는 거 같다"며 "출마 선언에서 자유란 말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굉장히 보수적 생각이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 같다. 보수가 진짜 새롭게 거듭나려면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TK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제일 강한 곳이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중도층, 수도권 표심이 중원이고 대세를 결정한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TK의 전략전 판단이 곧 자신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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