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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또 尹·崔 직격 "비전 못 들어봐…분노결집만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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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대립각 행보 겨냥한 듯…"환골탈태하는 쪽으로 협력"
정당 합류엔 여전히 유보적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3일 "단순히 정권과 대립각, 분노와 관련된 것을 결집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진보다 보수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대전환기 위기이므로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 그는 "내년 선거에서 한쪽은 묻지마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 하고 한쪽은 비슷하게 정권 재창출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해도 20년 넘은 사회의 묵은 과제가 풀릴 수 있을까"라며 "이와 같은 구도를 깨는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기존의 정치세력과 정치 엘리트들이 환골탈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관련 질문에 "그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직격했다.

특정 정당 합류에 유보적 입장을 유지해온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도 함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환골탈태를 해야 할 것"이라며 "환골탈태를 이쪽(여권)이든 저쪽(야권)이든 한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 완전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의 구애를 받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다만 그가 "완전한 환골탈태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득권 못 내려놓을 것"이라고 부연해 여당이나 제1야당이 아닌 새 정치세력과 힘을 합칠 여지도 남겨뒀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를 택한다면 시대전환과 함께할 가능성을 점친다.

우선 김 전 부총리가 조정훈 시대전환 국회의원과 세계은행에서 함께 근무한데다 김 전 부총리가 아주대 총장으로 있을 때 조 의원이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여기에 김 전 부총리가 정치 행보와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외 조 의원과도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시대전환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창당해 국회 의석이 1석뿐인 소규모 정당이라 수권능력은 미지수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전날에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을 겨냥해 "권력기관장, 헌법기관장을 했던 분들이 임기가 다 되기 전에 나와서 정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는 정부에 있으면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부동산, 세금 정책에 대립각을 세웠지만, 정권이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다"고 꼬집었다.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헌법기관장을 하고 권력기관장을 한 분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한다는 것에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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