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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상황 외면한 체육대회 강행, 현명한 결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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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일부 시·군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도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해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근 한 달간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리 무관중 진행, 진단검사 의무화 등 대책을 세우더라도 방역에 큰 어려움이 따르는 대회를 고집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다.

오는 11일부터 2주간 열릴 경주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그런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그제 경주시가 대회 강행을 재확인하면서 코로나 4차 대유행과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에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회는 전국 200여 학교, 500개 클럽 등 참가 인원만도 1만여 명이 넘는다. 자연히 전국 각지 방문객의 증가에다 폭염에 대회를 치르는 것은 옳은 판단이 아니라는 여론이다. 자칫 지역감염이 확산할 경우 경주시가 내세운 지역 경기 활력이라는 명분마저 퇴색할 수 있다.

반면 지난달 31일 개막한 제23회 봉화은어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축제'로 진행 중이다. 봉화군은 어려운 코로나 상황과 축제의 연속성을 모두 고려해 비대면 축제를 결정했다. 축제 본연의 흥과 재미를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하나 4차 대유행기의 코로나 상황과 적절히 절충한 것이다. 안동시도 여러 상황을 감안해 전국 초중고 저학년 축구 페스티벌을 비롯해 안동하회탈컵 국제오픈볼링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등 큰 체육대회를 모두 잠정 연기했다. 하반기의 제61회 안동시민체육대제전은 아예 취소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전염력이 높은 호흡기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자까지 감염시키는 높은 전염력 때문에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시점이다. 위축된 지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따진다면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100% 방역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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