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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發 집단감염' 대구 시지 학원·교습소 483곳 '휴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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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교육청, 신매·사월·매호·욱수·시지·노변동 등의 학원·교습소에 8일까지 휴원 권고 공문
대부분 온라인 강의 전환·휴무 선택 "이 분위기에 문 열기 쉽지 않아"
학부모·학생 "학원 믿기는 하지만 불안감 없지 않아"

5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5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5일 오후 1시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영어보습학원은 전체 강의실 6곳 중 1곳을 제외하고 텅 비어 있었다. 지난 3일 인근 동네인 노변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후 이 학원은 재빨리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그나마 문을 연 강의실도 대면수업 보강이 불가피한 학생 4명이 강의를 듣고 있었다.

최근 대구 수성구 시지지역 한 태권도장에서 집담감염이 발생하면서 주변 학원가에 휴원 권고가 내려지는 등 지역 일대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많은 학원이 부랴부랴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4일 시지지역 동네인 신매동과 사월동, 매호동, 욱수동, 시지동, 노변동 등의 483곳 학원과 교습소 등에 대해 오는 8일까지 휴원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가 5일 0시까지 69명(대구 거주)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원은 휴원을 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일부 학원에서는 아예 강사들의 휴가기간으로 삼거나, 내부 방역을 실시하는 곳도 있었다. 신매동의 한 태권도장 관장은 "지금으로선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도할 수 없다고 판단해 휴원을 결정했다"며 "다시 문 여는 것은 이번 주말이 지난 뒤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자녀가 다니는 학원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곳은 아닌가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최모(45·대구 수성구 욱수동) 씨는 "계속 인터넷과 주변에 나와 처지가 비슷한 학부모들과 연락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중"이라며 "혹시나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원 조치에 대해선 반기는 분위기다. 중학생 자녀를 둔 장모(48·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공부에 공백이 생길까봐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몸이 아픈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했다.

주택가에 있는 교습소들은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기도 했다. 신매역 인근 한 수학교습소 관계자는 "원생들 중에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없고, 휴원은 권고사항이라 일단 수업을 하고 있다"며 "불안해하는 일부 학부모가 있지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수업을 하고, 유사시에는 바로 휴원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학부모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불안감을 표시하는 학부모들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따로 연락이 없어 일단 등원했는데 괜히 보낸 건 아닌가 싶다. 혹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학원 목록을 구할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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