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각 설화와 선거법 위반 논란 등으로 주춤한 행보를 보이자 다른 주자들의 기세가 뜨겁다.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등 발언으로 곤혹을 치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뒤 자가 격리되면서 공개 행보에 차질이 생겼다.
최 전 원장의 경우 10일 언론중재법 철폐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공식 일정을 재개했음에도 지난 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마이크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것이 공직선거법 논란에 휩싸여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이 사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등이 존재감 부각과 세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미지를 하루빨리 털어내지 않고서는 반전의 기회를 찾기 어렵게 된다는 위기의식마저 엿보인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측근들이 도움이 되는 건지, X맨인 지, 그 리스크에 대해 냉철히 봐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최근 당 대권주자들을 돌고래, 고등어, 멸치 등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정진석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전 지사는 "검찰 수사의 칼을 휘두를 때만 공정이고 정치권에 들어오면 특별대우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부산을 찾아 '청년 보수를 논하다'를 주제로 청년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면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등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유 전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이런 게 노무현 대통령 때 강조하고 민주당이 강조하다 보니 진보와 민주당 어젠다같이 돼 있다"며 "사실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7개월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고, 국민께 희망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정책 총괄로 영입했다. 캠프 비서실장은 하영제 의원이 맡는다. 앞서 조경태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현역 의원이 2명으로 늘었다.
홍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가급적이면 의원들은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감안해서 우호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줄 세우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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