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崔 '주춤' 행보에…세몰이 나선 유승민·홍준표·원희룡

유승민, 부산 방문 정책 비전 제시…홍준표, 선거 캠프 주요 인사 영입
원희룡, 尹 측근들 실언 겨냥 비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비상시국국민회의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비상시국국민회의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각 설화와 선거법 위반 논란 등으로 주춤한 행보를 보이자 다른 주자들의 기세가 뜨겁다.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등 발언으로 곤혹을 치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뒤 자가 격리되면서 공개 행보에 차질이 생겼다.

최 전 원장의 경우 10일 언론중재법 철폐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공식 일정을 재개했음에도 지난 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마이크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것이 공직선거법 논란에 휩싸여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이 사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등이 존재감 부각과 세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미지를 하루빨리 털어내지 않고서는 반전의 기회를 찾기 어렵게 된다는 위기의식마저 엿보인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측근들이 도움이 되는 건지, X맨인 지, 그 리스크에 대해 냉철히 봐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최근 당 대권주자들을 돌고래, 고등어, 멸치 등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정진석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전 지사는 "검찰 수사의 칼을 휘두를 때만 공정이고 정치권에 들어오면 특별대우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이 10일 오후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이 10일 오후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부산을 찾아 '청년 보수를 논하다'를 주제로 청년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면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등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유 전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이런 게 노무현 대통령 때 강조하고 민주당이 강조하다 보니 진보와 민주당 어젠다같이 돼 있다"며 "사실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7개월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고, 국민께 희망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4.0포럼에서 특강을 하기에 앞서 포럼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4.0포럼에서 특강을 하기에 앞서 포럼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정책 총괄로 영입했다. 캠프 비서실장은 하영제 의원이 맡는다. 앞서 조경태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현역 의원이 2명으로 늘었다.

홍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가급적이면 의원들은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감안해서 우호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줄 세우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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