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지난 3월 윤 전 총장 사퇴 직후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뜰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3월 6일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서 이 대표가 했던 발언들이 화제를 끌고 있다.
이 영상에는 이 대표가 "주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며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직을 사퇴하고 나서 이틀 뒤에 공개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도 나온다. 이 대표는 '윤석열이 (캠프에) 오라고 하면 어떡할거냐'는 질문에 "난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이 있다, 유승민"이라고 언급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한 배를 타기 전부터 '예고된 신경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기 전부터 윤 전 총장과 뜻을 같이 할 생각이 없었다는 추측이다.
한 누리꾼은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위해 당권 도전하겠다더니,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지구를 뜨겠다고까지 말했다"며 "애초에 윤석열과 뜻을 같이 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광주로 내려간 사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대표는 "사전에 상의는 했어야 한다.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마련한 행사에 잇달아 불참하자 '기싸움' 등의 추측이 나왔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대선 후보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간의 불편한 감정이 격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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