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사실상 중단되자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던 영국 선수가 '꿈의 무대'인 PGA 투어 정규 멤버가 됐다.
데이비드 스킨스(39·영국)는 1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끝난 PGA 2부 투어 대회 피너클 뱅크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 13만5천 달러(약 1억5천만원)도 적은 돈이 아니지만 그는 이 우승으로 콘페리투어 시즌 포인트 랭킹 22위에 올랐다는 의미가 더욱 컸다.
이 대회까지 시즌 포인트 랭킹 상위 25명에게 2021-2022시즌 PGA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을 주는데 스킨스는 이 대회 전까지 46위였다가 이번 우승으로 22위가 되면서 PGA 정규 투어에서 뛰게 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코로나19로 출전할 대회가 없게 되자 그는 지난해 음식 배달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대 출신인 스킨스는 2005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2006년 대학 졸업 후에는 역시 생계유지를 위해 바텐더로 일하기도 했다.
2008년에 PGA 2부 투어에 한 차례, 2009년엔 두 번 출전한 것이 전부였고, NGA 후터스 투어라는 미니 투어가 주 무대였다.
이후 2015년에는 3부 투어 격인 매켄지 투어에서 주로 뛰었고, 이후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로 활동 영역을 넓힌 스킨스는 2018년에 2부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부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 달성, 상금 32만3천744 달러를 번 스킨스는 프로 전향 16년 만에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정규 투어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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