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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원장 인선 새 화약고?…李 "고유권한, 인사권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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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 밀어붙이나…李 지도력 타격 입고 강행 의지
대선주자들 '중립 인사'로 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와 대선주자 사이의 갈등이 숙지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에 또다른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권경쟁의 심판을 맡을 선거관리위원장 인선 시점(26일 선관위 출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를 관철하지 못해 지도력에 타격을 입은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의중대로 선관위원장 인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대선주자들은 중립성을 갖춘 인사가 '심판'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인사는 당헌·당규가 보장하는 당 대표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자신의 의중을 경선과정 전반에 관철하게 해줄 선관위원장을 발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관위원장) 지명권은 대표에, 추인 권한은 최고위에 있다"며 "어떤 후보든 (선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토론회 개최)·원희룡('정리' 발언) 예비후보와 갈등과정에서 자존심을 구겨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이라 더욱 자신의 권한행사에 집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선관위원장으로 '승진'을 노리는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도 1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김태흠·곽상도(대구 중남구)·윤한홍·박대출 의원 등은 경선준비위원회와 이 대표의 월권행사를 멈추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에선 서병수 선관위원장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 대표가 상임고문단과 역대 비상대책위원장 그룹에서 대안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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