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2 4년제 수시 특집] '인문계열서 인기인 교대', 지역인재전형에 주목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증가해 눈길
지원 자격 제한 등으로 경쟁률 낮은 편
수능 최저 있다면 실질 경쟁률 더 낮아

초등교사가 되는 출발점인 교대는 대입에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지난 17일 2학기 개학을 맞아 대구 복현초교 학생들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초등교사가 되는 출발점인 교대는 대입에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지난 17일 2학기 개학을 맞아 대구 복현초교 학생들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교육대학은 전통적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여파로 교사 임용도 주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교대 입시는 적지 않은 수험생들의 관심사다. 그 중에서도 틈새 전략으로 꼽히는 지역인재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역 내 우수인재의 지역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전형. 수시모집에선 대구교대 등 8개 교육대학과 제주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가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 규모는 전년도보다 커졌다. 전년도엔 9개 대학이 685명을 선발했는데, 올해는 10개 대학이 801명을 선발한다. 선발 인원이 가장 크게 는 곳은 공주교대. 전년도 70명에서 50명 늘려 120명을 모집한다. 대구교대는 7명 늘어 127명을 뽑는다.

전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수시모집 주요전형은 2천38명 모집에 1만1천199명이 지원해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인재전형 경우 685명 모집에 2천26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3대 1에 머물렀다. 그 중 대구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3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대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공. 그런데도 교대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왜 낮은 편일까.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고 같은 대학 내 복수 지원이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2022학년도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공주교대 등 6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주교대,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하기 전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곳의 지역인재전형을 노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데다 지역인재전형 자체의 최초 경쟁률도 낮은 편이어서다.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지역인재전형에서의 합격 가능성을 많이 높일 수 있는 셈이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2022학년도 선발 인원 및 전년도 경쟁률. (자료 : 진학사 제공)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2022학년도 선발 인원 및 전년도 경쟁률. (자료 : 진학사 제공)

공주교대 등 8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한다. 대체로 서류평가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일정 비율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제주대와 한국교원대는 이 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실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다. 교대 경우 특정 성별로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비 제한을 두기도 한다. 올해 지역인재 전형 중에서는 대구교대, 부산교대, 제주대, 진주교대가 이 제한 사항을 적용한다. 대체로 남학생에게 다소 유리한 부분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구교대, 공주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선발 인원이 더 많다. 지역 내 우수인재를 확보,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를 양성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지원자격을 충족하기만 한다면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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