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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년제 수시 특집] '논술과 수능 성적이 관건'…2022 논술전형 특징

논술전형, 다수 대학이 선발 인원 줄여
경북대도 전년도보다 300명 덜 뽑기로
학생부 변별력 낮아 논술로 합·불 판별

학생부 내용에서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경북대에서 논술시험을 치른 뒤 시험장을 나서고 있는 수험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학생부 내용에서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경북대에서 논술시험을 치른 뒤 시험장을 나서고 있는 수험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은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활용 가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논술전형에선 논술과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비교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논술전형에서 반전을 노릴 만하다.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됐다. 이 전형을 실시하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는 그 대신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다수 대학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줄였음에도 논술전형 전체 선발 인원이 36명 늘어난 게 이 때문이다.

경북대는 논술전형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772명이던 이 전형 선발 인원을 이번에 472명으로 줄였다. 성균관대도 전년도보다 175명 줄여 357명만 논술전형으로 뽑는다.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등도 100명 이상 선발 인원을 줄여 진입 도로가 더 좁아졌다.

다수 대학의 논술전형에선 논술이 60~70% 반영된다. 서강대와 한양대(서울) 경우 논술 비율이 80%로 높은 편이다. 이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은 20~40%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논술에 비해 동점자가 많아 변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건국대(서울), 연세대(서울)는 이번에도 논술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특히 연세대(서울)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활용하지 않고, 동점자 발생 시에만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하기 때문에 논술 우수자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다.

최근 논술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전형에서 수능시험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논술전형 선발 인원의 70% 내외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고 있어서다. 수능시험 성적이 좋을수록 논술전형 지원 시 대학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는 뜻. 그런 만큼 수능시험 학습에 소홀해선 안된다.

이번에 논술전형에서 약학계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7곳. 경희대(8명), 동국대(6명), 성균관대(5명), 연세대(5명), 중앙대(20명), 고려대(세종·10명), 부산대(10명) 등이 그곳이다. 이 가운데 연세대(서울)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고사는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과 경향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계열에 따라 출제 유형이 나뉘는데 인문계열 경우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언어논술이 주로 출제된다. 상경계열에선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경우처럼 수리논술이 함께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성된다.

올해 논술 출제 과목을 변경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는 자연계열(의학계열 제외) 논술고사 과목에서 과학을 폐지하고 수학 과목만 출제한다. 일부 대학은 수리논술에 기하를 추가해 출제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수리논술에서 기하가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고교 교육과정 수준 내에서 출제될 전망"이라며 "수능시험에서 기하를 선택하지 않는 수험생들도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선 이 과목을 충실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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