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대선 경선에 뛰어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TV매일신문 생방송 '관풍루'(觀風樓)에 출연해 "과거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미래당으로 갔던 것을 솔직히 후회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저도 당이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려서, 이산가족이 흩어지듯이 사분오열 되는 과정에서 탈당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에 남아서 투쟁하면서 내분을 수습했어야 했지만 정당정치의 중심에 서있지 않았던 제주지사 신분이라 탈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입장에서 탄핵 당시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 지금 솔직히 그 때 판단에 대해서 많이 후회스럽다"고 정리했다. 더불어 바른미래당 출신의 유승민 전 대표과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하태경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최근 대선 정국에서 많이 실망스럽고, 현 상황에서 결이 많이 달라 궤를 같이 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원 전 지사는 20여 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11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사랑의 정치'(2010년 출간), '무엇이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2014년), '수석합격! 나도 할 수 있다'(공저, 2010년). 그는 '제주도가 낳은 천재'로 서울대와 사법시험에는 수석입학을 했으며, 연수원에서는 5등으로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나 인생에서는 '수석'이라는 꼬리표와는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생방송 도중에 야수(권성훈 앵커)와 함께 강산에의 히트곡 '거꾸로 거슬로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한 대목 불렀으며, 본인 이름 삼행시(원=원합니다. 희=희망과, 룡=용기를 주는 지도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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