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취업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배주영 씨

중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단 트레이너 선발…스포츠과학 석사 후 재입학

"입학 전 목표했던 물리치료사 국가공인자격증 취득과 스포츠 전문분야 트레이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를 지난 2월에 졸업한 배주영(40) 씨는 최근 중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단 트레이너로 선발됐다. 배 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상 방지와 건강관리 전반을 맡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현장 치료와 처치를 돕게 된다.

배 씨는 스포츠과학 분야 석사 출신으로, 2016년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재입학했다. 그는 대구보건대에 입학한 것이 필연이었다고 했다.

배 씨는 "트레이닝과 재활운동 분야에서 6년간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환자를 직접 '케어'하는 데는 한계를 느꼈다"며 "국가공인자격증, 정확히 표현하면 라이센스(면허증)를 갖고 있으면 각종 지자체 운동팀, 단체 등에 녹아들어 선수들의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를 관장할 수 있기에 재입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리치료사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국내 전문대학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 씨는 면허 취득의 여부가 현장에서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씨는 "스포츠 현장에서 무자격 트레이너들이 엘리트 생활체육 선수들의 건강과 부상을 담당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며 "이제는 아마추어·프로팀, 국가대표 트레이너 모두 물리치료사 자격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 씨는 물리치료학의 장점으로 세분화된 전공, 임상을 통해 축적된 운동 처방 케이스를 꼽았다. 또한 체육학부에서 배우는 스포츠의학, 스포츠재활 분야는 전문적인 물리치료학의 해부학과 깊이가 다를 뿐더러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배 씨는 "운동과 치료를 접목시켜 재활분야의 1인자가 되고 싶다"며 "국제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부위별로 유연성 있고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최고의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