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이 30일~9월 3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고생만 하신 엄마의 여생에 하루하루를 소풍으로 만들고 싶은 딸이 있다. 배일엽(97) 할머니는 딸 이정진 씨가 운전하는 캠핑카에 몸을 싣는다.
할머니 남편은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와 선생님이었던 똑똑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순사건 당시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끌려가 죽도록 맞아 정신이 이상해져 아내와 가족들을 때렸다. 엄마는 그런 남편을 대신해 10남매의 가장이 되어야만 했다. 배곯는 자식들 얼굴이 아른거려 밀물이 목까지 차도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았다.
4년 전, 이정진 씨가 캠핑카를 샀고 언니들도 의기투합해 엄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가까이는 오일장부터 먼바다까지 방방곡곡을 누빈다. 할머니는 딸들의 극진한 봉양에 말년에 복이 터졌다고 한다. 엄마에게는 어쩌면 매일이 마지막 여행이자 남은 날들이 소풍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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