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030대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일 "저한테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20∼30대) 지지가 몰리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뜰 때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울산·경남을 순회 중인 그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주변에 조경태 의원을 빼고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다"며 "그 조경태 의원이 우리 캠프에 와 있는 점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측근 중 박정규 당시 민정수석이 대학 선배였는데, 같이 고시 공부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민정수석 재임 중 저하고 몰래 만나기도 했다"며 "양당정치 상황에서 원수같이 싸웠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고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방명록에는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상대해야 하는 당 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는 악재만 남아 있고, 저는 기회만 남아 있다"며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거나 토론을 하기 전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로 갈 수 있다"며 자신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천12명에게 조사한 결과,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3%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특히 20·30 청년세대에서 홍 의원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는 홍 의원이 15%로 1위였고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2%, 이재명 경기도지사 11%, 윤석열 전 검찰총장 8% 순으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이 지사(20%), 홍 의원(11%), 이 전 대표(10%), 윤 전 총장(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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