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앞 다퉈 대구경북(T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주말 TK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은 경쟁하듯 '지역 특화 공약'을 6일 내놨다.
민주당 지지세가 전국에서 가장 약하고 권리당원 수도 적은 TK가 경선 국면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지만, 본선에 올라갈 경우 득표율에 따라 일종의 '스윙보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날 이낙연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TK 광역 경제권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제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대구는 신산업 중심지로, 경북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농업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2028년에 차질 없이 개항하도록 추진하고, 신공항 연계 철도와 도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메가시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예타조사 대상 사업 기준을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에서 1천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고, 2030년까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개편하는 등 최대 12조원의 지방재원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세균 후보도 같은 날 "경북 전 지역에 무료버스 사업을 시행하고, 대구 취수원을 이전해 오랜 갈등의 시간을 끝내고 상생의 길을 열겠다"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정세균TV'를 통해 "만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버스비를 면제해 교통 공공성을 높이는 한편, KTX 구미역 등 지역 교통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TK 통합신공항을 적극 지원하고 중앙정부의 추가적 재정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으며,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결한 'SK(스마트 코리아) 밸리를 만들어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원전 문제에 관해서는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과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설립하고 원전 해체시장 확대에 대응해 해체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한 발 앞서 '6대 TK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미래형 자동차·로봇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울릉공항 성공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물 산업 육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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