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내가 날 부를 때' '좋은 사람'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의 한 장면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의 한 장면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감독:나봇 파푸샤도

출연:카렌 길런, 레나 헤더, 안젤라 바셋

넷플릭스가 제작한 상큼한 액션영화. 북미에서는 넷플릭스로 감상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을 먼저 했다. '킬빌'과 '킹스맨' 등 영화들을 합친 듯한 가벼운 스타일의 트렌디 복수영화다. 샘(카렌 길런)은 회사에 소속된 킬러다. 샘의 어머니 스칼렛(레나 헤디) 역시 킬러다.

샘은 엄마와 함께 동네 레스토랑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샘의 일은 단순 반복 작업이다. 회사에서 명령이 떨어지면 대상을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어느 날 명령과 결과가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서 난처한 입장이 된다.

이스라엘 출신의 나봇 파푸샤도 감독이 연출하고, 폴 지오마티와 양자경 등이 출연한다. 연령을 초월한 여성 암살자들의 활약이 관객들을 시원하면서 달콤하게 한다. 115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내가 날 부를 때'의 한 장면
영화 '내가 날 부를 때'의 한 장면

◆내가 날 부를 때

감독:인뤄신

출연:장자풍, 샤오양, 주원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어린 남동생을 맡게 된 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 올해 4월 중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폭발적인 관객 반응을 끌어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흥행의 44.4%를 점유하기도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돈을 벌고 공부하며 고군분투하던 안란(장자풍). 간절히 바라던 대학원 진학을 앞둔 어느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신다. 그리고 몇 번 본적도 없는 어린 남동생이 안란에게 덜컥 맡겨진다. 동생을 키우려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판 '82년생 김지영'이라고 불린다. 딸로 태어난 중국 여성들이 경험해야 했던 차별과 보이지 않는 억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127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좋은 사람'의 한 장면
영화 '좋은 사람'의 한 장면

◆좋은 사람

감독:정욱

출연:김태훈, 이효제, 김현정

교실 도난 사건으로 의심과 믿음의 딜레마에 빠진 주인공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 경석(김태훈)의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같은 반 학생인 세익(이효제)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이 상황에서 경석은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세익을 불러 어떤 말을 해도 믿을 테니 진실을 말하라고 하지만, 세익은 무조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날 밤, 학교에 데려왔던 경석의 딸 윤희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또 다시 세익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사건을 통해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거대하고 난감한 질문을 관객 앞에 던져 놓는 작품이다.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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