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경북 국회의원 예산협의회 개최…국비 확보 의기투합

경상북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켄싱턴호텔에서 국민의힘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2021.09.10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켄싱턴호텔에서 국민의힘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2021.09.10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국민의힘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은 10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지혜를 모았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열린 회의에서 경북도는 내년 주요 국비사업 현안과 관련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구미하이테크밸리 임대전용 산업단지 지정 등 주요 핵심사업 80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입자빔 기반 산·학·연 연구개발 통합지원체계 고도화 등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한 신규 사업이 50여 개다. 경북도는 지역 정치권에 이들 현안 사업비 6천500억원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경북도는 예산 문제와는 별개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의 성공을 위한 공항연계 교통망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대를 위한 협조를 건의했다. 또한 소방업무의 효율적 추진과 지방재정 안정화를 위한 소방안전교부세 현실화 등 국가지원 확대, 지역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 정착을 위한 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포항북)은 "예산은 다다익선이다. 오늘 경북도에서 맡긴 '숙제' 잘 수행해 연말에 결실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우리 당 간사를 맡은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에게 부담 많이 줘야겠다. 충분한 예산 확보를 못 하면 무능하다고 생각할 테니 실력 발휘해달라"고 말해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 의원 응원한다"며 "여태껏 경북 사람들이 다른 지역 배려하느라 우리 주머니를 못 챙겨서 오지가 됐다. 후손들을 위해 과감히 챙겨달라"고 말을 보탰다.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또 이 지사를 향해 "현안을 보면 경북 북부에는 산업 등 성장동력 관련 사업이 없다. 자꾸 이러시면 내년에 도지사 출마하겠다"고 장난 섞인 엄포를 놓았고, 이 지사는 "상주에 대형 투자가 들어오지 않느냐"면서 "상주문경에 굵직한 사업 많이 시작했으면서 욕심도 많다"고 달랬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지사를 비롯 경북도 주요 간부들과 경북 지역구 의원 13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불참한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은 당내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후보와 함께 광주를 방문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경북도-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포항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 간부 등이 참석했다. 홍준표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경북도-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포항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 간부 등이 참석했다. 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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