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수사였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이 '조국수홍'이라는 반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국수홍'패러디는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라 외치던 구호에 홍 의원의 성을 넣어 만든 것.
홍 의원은 지난 16일 TV조선 주관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잘못됐냐"는 하태경의원에 질문에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며 과잉수사라는 생각을 밝히며 "조국 편을 드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의 시작은 지난 7월 홍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길 글이다. 홍 의원은 당시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가족 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날 홍 의원의 발언이 실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MZ세대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반응으로 역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힘 대선후보로 나와서 조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다니, 조국수홍 충격적이다" "20대 지지해줘서 홍 찍으려고 했는데 뒤통수 맞았다" "실시간 방송 보는데 '무야홍'하던 사람들 댓글도 뚝 끊겼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들 조국 전 장관 수사당시 홍준표 의원이 올렸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갑자기 '조국수홍'이 된 홍 의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용맹정진을 보면서 그래도 이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석열 검찰을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토론회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하거나 불입건 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때 관례 였다"며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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