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송이버섯,알밤 등 임산물을 채집하러 산을 찾는 인파가 늘어나는 가운데, 산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충북에서는 1주일 사이 3명이 산악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용두산 산림욕장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일전인 13일 오전 6시쯤 버섯을 따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닷새째 A씨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단양군 대강면 황정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30m 아래 절벽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지난 주말에도 제천시 수산면 금수산에서 50대 남성이 절벽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버섯 등 임산물을 채집하려고 탐방로를 벗어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북에서는 해마다 480여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가을로 접어든 이달에도 입산객을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3건가량의 산악사고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산행이 늘고, 특히 버섯 등 임산물 채취를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등산 코스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는 한편 등산로가 아닌 길은 절대 산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일교차가 크고 낮 길이가 짧아져 사고 위험이 커진 만큼 비상용품이나 안전 장비를 챙기고, 조난 시에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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