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곽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요구가 지역 노동계와 청년계 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등 63개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1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곽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산재위로금으로 50억을 수령하면서 상식이 무너졌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지역 시민단체들은 곽 의원의 아들이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44억을 수령했다는 화천대유측 해명에 대해 "노동자 한 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을 때 평균유족급여가는 1억700만원 수준이다. 대한민국 노동자 산재 인정률과 평균 산재보상금이 얼마인지 조금이라도 알거나 찾아봤다면 이걸 해명이라고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 대표 가운데 남준현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현재 청년과 노동자들은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매달 300만원대의 월급을 받던 일반 직원이 50억원의 고액 퇴직금을 수령했다는 소식에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곽 의원에게 청년과 노동자에 대한 사과와 동시에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은 "곽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자진탈당을 택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청년과 노동자가 받았을 충격과 분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사회적 양심과 정치적 책임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철저히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의 10여 명도 지난달 27일부터 명덕역(대구시·남산동)과 곽 의원 사무실(대명동)을 오가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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