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8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4위 쟁탈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윤석열·홍준표 후보 간 양강 구도 속에 양강을 유승민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가 공고화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희룡·최재형·황교안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4강 진입 티켓 1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본경선 진출을 확정지을 2차 컷오프를 통과할 마지막 티켓이 걸린 4위 자리를 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현재 윤 후보와 홍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권 다툼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유 후보는 정책적 안정성을 부각하며 꾸준히 3위를 차지하고 있어 확고한 컷오프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그러나 원희룡·최재형·황교안 등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4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위 후보 자리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여론조사에서는 원희룡, 최재형 후보가 2%를 얻어 공동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컷오프 직전까지 4위 주자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홍준표 후보 '2강', 유승민 후보 '1중'으로 짜인 경선 구도에서 마지막 티켓을 쥐면 높은 주목도는 물론 존재감과 잠재력을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4강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1차보다 2차 컷오프에서 당원들의 표심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당의 텃밭 대구경북(TK)을 잇따라 찾으며 당심(黨心)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원희룡 후보는 주택, 돌봄 공약 등 정책 발표에 주력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고, 최재형 후보는 캠프를 해체한 뒤 상속세 폐지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을 언급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황교안 후보는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강성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 날선 목소리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원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화천대유 의혹규명 TF' 공동 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비리의 조각이 더 맞춰지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닌 구치소"라며 맹공했다.
최재형 후보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실이 밝혀져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국민 앞에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특검을 통해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도 지난달 대구 북구갑 당협을 찾아 당원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당내 인사라도 (화천대유 관련)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2차 컷오프 후보별 득표 순위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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