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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장동 의혹 떨치려고 측근을 측근이 아니라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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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도둑질 못 하게 막은 저를 마치 도둑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제 측근이라는 건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사장 직무대리)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고, 이 후보가 당선된 후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고,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를 역임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참가한 각종 행사에 직원들을 응원군으로 참여하도록 종용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된 뒤에는 제8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이런 사람이 핵심 측근이 아니고, 그냥 산하기관 직원 중 한 명이라는 말인가? '오리발'을 내밀어도 정도껏 해야 한다.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던 이 후보는 의혹이 커지자 "도둑질 못 하게 막았다" "(민관 합작을 하려면) 마귀의 돈(민간 자본)을 써야 하고 마귀와 거래를 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일부 오염이 된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검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이 '평당 택지 분양가 1천400만 원 이상'일 때 민간 사업자 초과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으나, 유동규의 대장동 전략사업팀이 그 조항을 삭제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 후보는 "도둑질 못 하게 막았다"고 했지만, '1천400만 원 초과 조항' 삭제가 사실이라면, 도둑에게 문을 활짝 열어준 것이다.

화천대유는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으로 역공을 시도하고,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사장 직무대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 하지만 이 후보 스스로 "(대장동 사업) 설계는 제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하기관 직원 관리 책임" 운운하며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을 향해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힐난했다. 의미 없는 수사(修辭)로 포장 말고, 죄가 없다면 '특검'을 받아 깔끔하게 털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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