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달서구 유천동 신설…10년 만에 행정동 23개로

면적 1.25㎢ 인구수 3만4천명…월성1동·진천동 일부 합쳐
청사 내 장난감도서관 예정 주민 “민원 업무 빨라질 것”

달서구청 유천동 분동 경계조정안.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청 유천동 분동 경계조정안. 달서구청 제공

오는 11월부터 대구 달서구에서 유천동이 신설되면서 행정동이 22개에서 23개로 늘어난다.

달서구 내 행정동 조정은 지난 2011년 성당1동과 성당2동이 성당동으로, 두류1동과 두류2동이 두류1·2동으로 통합된 이후 10년 만이다.

6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월성1동과 진천동 일부가 분동되면서, 내달 29일 유천동이 신설된다. 이에 유천동은 월성1동 0.39㎢ 면적과 진천동 0.86㎢ 면적을 발판삼아 약 1.25㎢(37만평)에 달하는 면적을 갖고 주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예상 인구수는 3만4천500명에 달한다.

달서구 유천동 행정복지센터 조감도. 달서구청 제공

반면 유천동 신설로 월성1동 면적은 기존 2.57㎢에서 2.18㎢로 줄고, 진천동도 5.97㎢에서 5.11㎢로 줄어들게 된다. 인구수도 줄어든다. 월성1동은 5만3천200명에서 4만3천200명으로 줄고, 진천동은 7만8천600명에서 5만4천200명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월성1동과 진천동은 공동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분동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행정서비스 질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청에 따르면 통상 달서구 내 한 동의 주민 수는 2만~3만 명이다. 반면 월성1동과 진천동은 5만~7만 명으로 인구쏠림현상이 심했다. 실제 월성1동은 공무원 1명당 주민 2천800여 명을 담당하고 있고, 진천동은 3천여 명에 달한다. 달서구에서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가작 적은 두류3동(700명)에 비해서 약 4배 이상의 업무량이 많았던 셈이다.

달서구 유천동 행정복지센터 조감도. 달서구청 제공

신설 동 청사의 위치는 유천동 606번지 일대이며, 지하 1층과 지상 5층으로 연면적은 1천496㎡ 규모다. 지상 1~2층은 행정복지센터 용도로 쓰이고, 3~4층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과 돌봄센터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개소 시점은 분동이 이루어지는 내달 29일이다.

유천동 신설 소식에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공무원들의 민원 업무가 분산되는 만큼, 대기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주민 조모(46) 씨는 "아내와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자주 가는데 매번 수십 분을 기다렸다. 유천동이 신설되면 주민들이 덜 몰리기 때문에 민원 업무를 이전보다 빠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청사 건립으로 주민들의 접근성 또한 높아졌다. 특히 진천동의 경우 지리적으로 면적이 넓어 행정복지센터로부터 멀리 있는 주민들은 민원 업무 등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진천동 아이파크 2차 주민 이모(42) 씨는 "민원 업무 한번 보기 위해서는 수십 분을 걸어가야 했다. 차를 타고 가더라도 5분에서 10분 거리였는데, 새롭게 지어지는 청사가 바로 앞이라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달서구 내에서 진천동과 월성1동은 인구가 많아서 오랫동안 분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분동을 위해서는 새로운 청사 부지가 필요했고, 이를 위한 행정적인 절차도 많아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앞으로 신설되는 유천동과 청사로 주민들이 민원 업무를 이전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뿐만 아니라 청사 내 장난감도서관과 돌봄센터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삶의 질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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