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다음날인 11일 대선 경선을 3위로 마무리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 경선에 대해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개혁 노선을 되살렸다며, 자신이 강조한 지대개혁과 검찰개혁을 경선의 화두로 부상시킨 점을 강조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재명 지사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쓴 페이스북 글에 같은 날 오후 8시 23분쯤 댓글을 달았다.
자신을 언급한 글에 대해 화답한 것이다.
김용민 이사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추미애 전 장관을 두고 "거인 추미애"라고 평가하면서 "왜 사람들이 '추다르크' '추장군'이라고 하는지 이번 대선 경선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할 때 집권할 수 있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음은 역사가 증명해온 사실이다. 그래서 추미애가 당 선두에 섰을 때 민주당은 흥왕했다"며 "추미애가 이루고자 한 검찰개혁, 지대개혁의 원대한 이상을 당선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계승해 실현하기를 기대한다. 추미애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씀, 깊이 공감하며 더 추미애스러운 민주당을 기대한다"고 추미애 전 장관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 글에 대해 추미애 전 장관은 댓글을 통해 "고맙다. '개혁'의 '개'자만 나와도 거부감 가지고 멀리하던 민주당에서 개혁을 다시 부활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대개혁의 필요성을 '대장동 부패동맹의 난'으로 알리고, 검찰개혁의 절박성을 '윤석열의 난'으로 공감대를 만든 것도 성공적이었다. 이기지 않아도 성과를 얻은 성공적인 경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대개혁과 검찰개혁은 추미애 전 장관이 전날 승복 입장문에서도 언급한 것인데, 여기에 '대장동 부패동맹의 난' 및 '윤석열의 난'이라고 따로 수식을 붙인 것이다.
전날 이재명 지사는 대선 후보 선출 수락 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수식한 바 있는데, 추미애 전 장관이 언급한 '대장동 부패동맹의 난'도 같은 뉘앙스로 해석된다.
아울러 추미애 전 장관은 과거 추윤갈등 국면 등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일련의 행위들을 두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검찰쿠데타'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이를 다시 '윤석열의 난'이라고도 표현한 맥락이다.
한편,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 50.29%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39.14%, 추미애 전 장관 9.0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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