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국세수입이 작년보다 55조원 넘게 늘어났으나, 세수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세수입은 248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조7천억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54조9천억원)가 13조1천억원, 부가가치세(54조1천억원)가 8조3천억원 각각 늘면서 경기 회복 관련 세수가 작년 동기보다 28조원 증가했고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자산세수도 17조원 늘었다.
다만 8월부터는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없어지며 세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작년 종합소득세 납부가 5월에서 8월로 미뤄지며 당월 비교 대상인 작년 8월 세수가 늘어난 셈이다.
8월 한 달만 보면 국세수입은 24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국세수입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8월(+6천억원)에는 증가 폭이 7월(+6조3천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
8월 소득세(-1조6천억원)와 부가가치세(-7천억원)는 작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이에 대해 최영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나 자산 세수의 경우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거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데 향후 이 부분도 시차를 두고 세수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은 10월 납부 예정인 부가세 등 소비 관련 세수에서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을 합친 1∼8월 총수입은 397조5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79조7천억원 늘었다. 1∼8월 총지출은 427조3천억원으로 1년 새 38조6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1∼8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29조8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작년 동기(70조9천억원) 대비 41조1천억원(-58.0%) 줄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의미하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2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1년 전(96조원)보다 25조8천억원(26.9%) 감소했다.
8월 기준 국가채무는 927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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