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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은 좀 늦게 '승복' "승리 위해 소임"…"당헌당규 명확히 개정해야"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오른쪽). 왼쪽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오른쪽). 왼쪽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설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1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도 사퇴 후보 무효표를 두고 이의 제기에 앞장섰던 이낙연 캠프의 설훈 국회의원도 승복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5시에 이낙연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과 비교하면 꽤 늦게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설훈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힌 지 5시간이 넘게 지난 이날 오후 10시 2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낙연 후보께서 당무위 결정을 존중하고 경선 결과를 수용했다. 특별당규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당의 절차에 따른 결정인 만큼 존중한다"고 밝혔다.

승복하면서도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 것인데, 이날 이낙연 전 대표도 승복 입장문에서 "대통령 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다"며 역시 이 부분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설훈 의원은 "이번에 논란이 된 당헌·당규는 추후 명확하게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승리이다. 저는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선 과정에 입은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려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캠프 등 지지자들을 향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의 상심이 크실 줄로 안다. 이낙연 후보의 고심어린 결정과 호소가 여러분의 마음에 가 닿았기를 빈다. 아픔을 달래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 지금껏 그래왔듯 잡은 손 놓지 말고 함께 걸어가자.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4기 민주정부를 이루는 길에서 서로를 지켜주며 앞으로 나아가자"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저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47분쯤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에 대한 답을 담은 입장문에서 "경선을 치르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들은 다 털어 버리고,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다 같이 주인공이 되어 뛰자"며 앞서 이의 제기에 나섰던 설훈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 의원 등 이낙연 지사 캠프 측 인사들에게도 손을 내미는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별다른 입장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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