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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물러가자 갑자기 겨울…64년만에 가장 추운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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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인근에서 한 상인이 한파에 대비해 두꺼운 패딩을 입고 과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인근에서 한 상인이 한파에 대비해 두꺼운 패딩을 입고 과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17일 아침은 서울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10월 중순 기준 64년만에 가장 추운 아침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은 서울과 수도권에 한파특보를 발령했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 대구와 광주는 30도를 웃도는 등 '가을폭염'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11월에 준하는 추위로 돌아섰다.

갑자기 여름에서 겨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이 더웠던 것은 우리나라 상공에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했던 탓이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구름의 세력에 따라 약해졌다 강해졌다를 반복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준 것이다.

때마침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아열대 고기압의 수축으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경기 광주와 용인, 충청 일부와 전북 무주 등에는 한파 경보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18일까지 한파가 이어지고 19일 기온이 조금 올랐다가 19~21일 '2차 한기'가 우리나라에 닥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 한파특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 한파특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연합뉴스

해안지역은 강풍도 비상이다. 서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남해안과 경북 남부지역 동해안엔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바람, 그 밖의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35~55㎞(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겠다.

이에 전남 흑산도와 홍도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인천·전라·충남·제주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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