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대통령의 정치력을 비호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전날(19일) 발언과 관련한 기사를 게시하며 "히틀러 통치 시기 독일 중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히틀러는 동물보호법을 세계 최초로 만들도록 했다. 또한 히틀러는 고전음악과 미술 애호가였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독일 총리 후보가 '히틀러가 다 잘못했나? 히틀러가 잘한 것도 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긴거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 내 경선 경쟁자들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조 전 장관도 가세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파장이 커지자 20일 자신의 SNS에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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