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빅데이터 전문가를 향한 꿈'…대구 제일여상 학생들의 도전

제3회 대구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

제3회 대구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에서 대구 제일여상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기념 사진을 찍은 황영화 교사, 김예진 학생, 엄다현 학생, 노현종 외부 교사(왼쪽부터). 대구시교육청 제공
제3회 대구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에서 대구 제일여상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기념 사진을 찍은 황영화 교사, 김예진 학생, 엄다현 학생, 노현종 외부 교사(왼쪽부터). 대구시교육청 제공

'빅데이터' 활용 능력과 기술이 각광받는 시대다. 인재도 이 분야에 몰려든다. 이번 분위기 속에서 대구 특성화고 학생들이 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화제다. 대구 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이칠우)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빅데이터(big data)'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로는 수집, 저장, 분석 따위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 지난달 중순 대구시, DGB대구은행,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최한 제3회 대구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학생 부문에서 제일여상 학생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상을 받은 '신용마스터'는 2학년 엄다현, 김유민, 심미영 학생으로 구성된 팀.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용 불량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미리 가려내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 신용 불량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이들이 내건 주제였다.

우수상은 2학년 김예진, 김태은 학생으로 구성된 '이지피지'팀에게 돌아갔다. 이들 현재 시행 중인 공유 킥보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대별 대중교통 빅데이터를 활용, 적정한 지리적 배치를 고안하고 킥보드로 이동 가능한 관광코스 개발 등을 제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팀 모두 지난 5~6월 교내에서 진행된 '사제동행 데이터 리터러시 프로젝트 연수'를 통해 처음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접했다는 점. 이들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출전했다가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 연수는 대구미래교육연구원 산하 교육데이터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프로그램. 전통 상업고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한 과정이다. 금융 데이터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커리큘럼, 전문 강사를 지원받아 연수를 진행했다.

또 학생들을 이끌고 가르친 교사들도 상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연수 진행 실무자였던 황영화 교사와 교육데이터연구소의 연수 지원 강사였던 노현종 교사가 SSAM(쌤)'이란 이름으로 한 팀이 돼 이 대회 금융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신용마스터' 팀장 엄다현 학생은 "금융 교과 수업에서 힌트를 얻고 팀원들과 수차례 화상회의를 했다'며 "쉬는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고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틈틈이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했다.

'이지피지' 팀장 김예진 학생은 "주제를 잡는 것부터 진행과정 하나하나 어렵지 않은 게 없었다. 팀원이 힘을 모아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지지해주셔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상을 받은 것도 좋지만 다양한 연수, 팀원과의 협업 등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유익하고 뜻깊은 기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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