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원팀 정신' 강조하자 홍준표 "비리의혹 대선 참여 안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원팀 정신'을 강조한 데 대해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재차 선을 그으면서 화학적 결합에 난항이 예상된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 되었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 대로 거기까지다.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하겠다"고 하는 등 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비리의혹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를 동시에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서있다.

홍 의원은 이어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며 다음 행보를 예고했다.

이어 "저에게 그동안 수천통의 카톡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서는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회원수가 100만이 되면 그게 나라를 움직이는 청년의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낙선 이후 청년 정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5일 밤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여러분이 보내 주신 성원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남은 정치 인생을 여러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6일엔 "청년들의 꿈이 되고 싶었다. 밑바닥에서 자랐어도 바른 정신을 갖고 내 엄마처럼 착하게 살면 대통령도 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외치고 싶었다"며 "그러나 그 꿈은 한여름 밤의 꿈이 되어 버렸다. 또다시 그 꿈을 꿀 수 있는 여력이 될지 알 수 없으나 인생 자체가 꿈길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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