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청, 학교 보유 악기 관리 매뉴얼 보급

악기 능숙한 교사들이 모여 매뉴얼 제작
그림 더해 관리, 보관, 조율, 수리법 설명

대구 유가초교 학생들이
대구 유가초교 학생들이 '학교 보유 악기 관리 매뉴얼'을 보면서 악기 관리 방법을 익히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악기 교육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감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학교에서 악기를 잘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학교 보유 악기 관리 매뉴얼'을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학교 현장에선 국악기, 관악기, 현악기 등 오케스트라용 악기와 드럼, 기타, 키보드 등 동아리용 악기가 보급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악기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게 아쉬운 점. 시교육청은 지난 8월 악기를 전공하거나 악기 관리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중심이 돼 관련 매뉴얼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악기관리 매뉴얼 제작에 참여한 능인고 배가민 교사는 "악기 관리 매뉴얼이 일선 학교 교사들의 악기 관리 및 수리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예산 절감 효과도 톡톡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 보유 악기 관리 매뉴얼은 ▷서양 악기 ▷국악기 ▷수업용 악기로 구분해 만들었다. 악기 관리 방법과 보관 방법, 조율 및 간단한 수리법 등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유가초교 4학년 박세은 학생은 "머릿속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악기 관리 방법을 책으로 읽어 보니, 잊어버렸던 내용도 알 수 있었다"며 "내가 연주하는 호른을 좀 더 소중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어릴 때부터 예술과 더불어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구 학생이라면 누구나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질 높은 악기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악기 보급과 함께 수리까지 다각도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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