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이 시작됐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달 말 지역 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해 일정을 앞당겨 지난 1일부터 부스터 샷 접종을 진행했다. 10일부터는 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도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부스터 샷을 맞게 되는 대상자는 11월 30일까지 기본 접종완료 뒤 180일(6개월)이 지난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1만6천340여 명이다.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 내 의료진이 자체접종을 하고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는 구‧군별 자체 계획에 따라 보건소에서 담당자가 방문해 접종을 한다.
요양병원‧시설을 시작으로 ▷면역 저하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60세 이상 및 그 외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부스터 샷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스터 샷에 쓰이는 백신 종류는 기본적으로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이다. 얀센 접종자에 한해서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접종하는 백신 종류가 당초 접종한 백신과 다른 점을 놓고 우려도 제기됐다. 요양병원‧시설은 올 초 최우선순위 접종 대상으로 선정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3차 접종은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하게 되는 셈이다.
한 요양시설 입소자의 가족인 A(31) 씨는 "접종 초기 백신 물량이 많이 부족했을 때 교차 접종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었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가족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다기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고민이 돼 접종을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요양원 종사자 B(54) 씨는 "직원 60명이 부스터 샷 접종을 희망해 명단을 제출했는데 보건소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추가접종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맞는 데 우려를 표했다. 당초 접종 희망 인원보다 훨씬 적은 38명만 부스터 샷 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 샷에 대한 백신 종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며 백신 약 자체가 허가된 약물이라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항체만 놓고 보면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AZ백신보다 효과가 높고,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는 게 괜찮다는 의학적인 데이터가 충분히 많다.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서 요양시설의 감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만큼 부스터 샷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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