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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빌라서 화재… 휴대폰 교환 요구했다가 거부 당해 '홧김에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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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거주자 60대 A씨가 자신의 집 침대에 불 질러 화재
주민 대피 도운 미군 1명 등 3명 연기흡입

대구 남구 봉덕동 한 빌라에서 거주자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주민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중부소방서 제공
대구 남구 봉덕동 한 빌라에서 거주자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주민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중부소방서 제공

대구 남구 봉덕동 한 빌라에서 거주자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해 주민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22분쯤 남구 봉덕동에 있는 한 4층짜리 다세대주택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8명과 소방차량 21대를 투입해 26분만에 완진에 성공했다.

이 불로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빌라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다. 지나가다 화재를 목격한 뒤 빌라로 들어가 문을 두드리며 2, 3층 거주자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 미군 여성 한 명이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다.

미처 대피를 못해 연기를 흡입한 2명도 무사히 구조됐다. 빌라 내부와 복도 등을 태우며 87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빌라 거주자 60대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빌라 4층에 거주하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교환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거부 당해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와 불을 질렀다. 가스레인지로 종이에 불을 붙인 후 그 종이를 다시 침대에 갖다 대서 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에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

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방화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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