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사이버성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층인 10~30대에 피의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10월 아동성착취물과 불법영상물 제작·유포·소지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총 69명을 검거하고 그 중 5명을 구속했다.
피의자 연령대로는 10대가 27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5명(36.2%), 30대 16명(23.2%), 40대 이상 1명(1.5%) 등으로 집계됐다. 유일한 40대 이상 1명은 아동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범죄 유형별로는 구매·소지·시청 등 수요 행위가 15명(73.9%)으로 가장 많았고 유통·판매 행위 12명(17.4%), 촬영·제작 행위 6명(8.7%)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검거 사례로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 단체방에 유포한 피의자 A씨를 구속하고 이를 시청한 피의자 B씨 등 4명을 검거했다.
SNS에 유료방 3개를 만든 뒤 속칭 'n번방' 피해자들의 영상을 판매하고 유명 유튜버 얼굴과 불법 성영상물을 합성한 아동성착취물 제작·유포하고, 또 다른 피해자 3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등 다수 혐의로 피의자 C씨를 구속시켰다.
지난 2020년 경북경찰청이 검거한 일명 '갓갓'이 유포한 'n번방' 피해 영상과 개인정보를 이용, 피해자나 그 가족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접근한 뒤 마치 영상을 공개할 것처럼 협박한 피의자도 10명이나 무더기 검거됐다.
오금식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아직도 아동성착취물이나 불법 영상물을 단순 구매·소지·시청하는 행위를 가벼운 일탈 행위로 생각해 경찰에 검거되지 않을 것으로 오신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성착취물 등의 제작·판매는 물론 구매·소지·시청 행위도 중대 범죄인만큼 경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피해자들의 심적 안정과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영상삭제차단 지원, 상담소 연계 등 보호 활동도 벌이고 있다. 재유포, 소지자 등에 대한 추적 수사도 지속해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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