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호반 길 걸으며 늦가을 정취 만끽" 걷기 행사 잇따라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 가족 걷기대회, '호반걷고 붕어빵·국밥으로 정 나눠'
안동호반나들이길 걷기대회, '청정 자연속 고즈늑한 가을분위기 만끽'

20일 안동 호반길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속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걷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사진은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 가족걷기 행사 모습. 엄재진 기자
20일 안동 호반길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속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걷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사진은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 가족걷기 행사 모습. 엄재진 기자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주말과 휴일을 맞아 지역민들이 움츠렸던 일상에서 벗어나 늦가을 정취를 눈으로 담으며 안동 호반길을 걷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안동지역 대표적 걷기명소인 안동호 주변 둘레길에는 20일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 가족걷기대회'와 '안동호반 나들이길 걷기'가 열려 하루 종일 저무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일상회복을 희망하는 발걸음으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전 안동고 동창회는 선후배와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오랜만에 선후배간 정을 나누고 움츠렸던 몸을 푸는 기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안동시립민속박물관 마당에서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안개 자욱한 안동호를 끼고 월영교와 물문화관 옆으로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비밀의숲'인 낙강물길공원을 걸었다.

이들은 안동댐 정상부를 따라 안동호를 가득채운 물 내음을 음미하며 세계물포럼센터에 들러 고소한 붕어빵으로 살짝 허기진 배를 채웠다.

안동문화관광단지와 물레방아, 소천음악관을 돌아 한옥의 정취를 품은 구름에 리조트를 지나 웅장하게 축조된 안동성곽 다다르니 고품격 콘서트가 피로를 풀어준다. 안동 예술인들의 매혹적 선율에 빠지는 동안 제공되는 막걸리와 뜨끈한 국밥 한그릇은 황후의 밥상 부럽지 않다.

기분좋은 포만감으로 민속촌 내리막길을 분주히 내려오면서도 연못가에 나 뒹구는 낙엽과 제법 걷힌 안개속으로 드러나는 안동호반이 정겹기만 하다.

20일 안동 호반길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속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걷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사진은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 가족걷기 행사 모습. 엄재진 기자
20일 안동 호반길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속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걷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사진은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 가족걷기 행사 모습. 엄재진 기자

같은날 오후에는 안동시가 '2021 안동 호반 관광나들이길 걷기'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호반나들이길 걷기 행사는 낙강물길공원, 안동댐 로드를 거쳐 4.8km를 걸었다.

걷기 행사에 참석한 주민과 관광객들은 안동시립민속박물관 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트로트가수 유지나, 나상도의 공연과 경품 추첨으로 풍성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명호 안동고 안동지구 동창회장은 "오랜만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속에서 선후배들이 화합하고, 안동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나선 걷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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