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우제가 대구 동화사에서 29일 오후에 열렸다.
전 씨의 삼우제는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전 씨 부인 이순자 여사 등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과 관련해 특별한 사과나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삼우제에는 이 씨와 장남 전재국 씨, 삼남 전재만 씨 등과 전 씨의 지인이 참석했다. 만장 행렬에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동화사 회주(會主) 의현 스님이 직접 집전했으며 49일째 치르는 49재도 동화사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전 씨의 삼우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씨의 모교인 대구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원 100여 명도 동화사에 모였다.
53회 졸업생 A(58) 씨는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선배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평가했다.

제 11,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 씨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5일간 가족장으로 진행됐던 장례는 지난 27일 모두 마무리됐다. 화장을 마친 전 씨의 유해는 장지가 정해지지 않아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됐다.
앞서 영결식에 참석한 이순자 여사는 구체적 대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남편 재임 중 고통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지는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지구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고인의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유지를 받들고,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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