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호분에서 독창적인 적석봉토분 축조 기법이 확인됐다.
30일 대구 북구청은 (재)대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발굴조사 중인 사적 제544호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5호분 발굴 현장과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5호분은 봉분을 높게 쌓기 위해 작업구역과 담당자를 구분하는 방식인 '구획축조' 방식이 적용됐다.
또 제5호분의 봉분속에는 고대 토목공법인 '구획석열' 14곳이 확인 됐는데, 석열들은 고분의 가장자리에서 매장주체부(주검안치시설)가 위치한 중앙을 향해 방사상으로 설치됐다.
구획석열 사이에는 크고 작은 할석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등 구암동 고분군만의 독창적인 봉분 축조 방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제5호분에서 발견된 축조방식은 수십년전 영남지역에서 연구돼 일본, 중국의 고고학계로 전파됐고 국제적인 대형고분 영조기술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향후 조사단은 구획석역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내부구조와 유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고분의 축조시기와 5호분에 대한 성격을 종합적으로 밝혀나갈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들과 기존에 조사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발굴조사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매주 발굴현장에 대해 공개설명을 진행하면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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