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쇄신 선대위 1호 인재 '30대 워킹맘'

조동연 교수 상임선대위원장 임명…2일 조직개편 따른 인선안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30대 워킹맘'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선대위 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오는 2일 선대위 조직개편에 따른 최종 인선안을 발표하고 이른바 '쇄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조동연 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되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식에서 송 대표를 향해 "억울하시겠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 인선 배경과 관련해 "20~30대 가정주부의 어려움을 이겨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적으로 많은 논의와 설득을 거쳐 (조 교수가)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저는 이재명 후보의 책 한 권을 조 교수에게 줬다. 읽어보고 필(feel)이 오면 결정해 달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귀한 분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30대 워킹맘인 조 위원장을 영입한 건 취약 지지층은 2030세대와 여성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에서 국방과학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조 위원장은 "과학기술, 경제, 국방이 이제 옛날과 같지 않게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자녀 세대가) 저희 세대보다는 더 낫게 살아가는 환경들,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물려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이라는 말은 민간에 나와서 처음 들었다"며 "가족에 아이가 생기면 각 역할을 맡아, 꼭 여자가 많은 일을 하고 남자가 다른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쇄신 선대위 1호 인재 영입이 완료되면서, 남은 인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외부 청년인사를 중심으로 한 영입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2일 명단 발표만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