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향한 제1야당의 야심찬 도전이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당내 인사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젊은 당원들과 2030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36살에 제1야당 당수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와 측근들의 잇따른 무시행보에 반발하며 당을 이탈했고, 당내 대선 경선과정에서 젊은이들을 대거 지지 세력으로 확보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상태다.
정치권에선 내년 대선이 2030으로 대표되는 젊은 유권자들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윤 후보가 큰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비호감도가 전 연령 평균치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마찬가지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연일 청년복지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두 후보도 2030세대 관련 행사에 일정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3분의 1가량 차지하는 2030세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 했거나,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른바 민주화세대는 '민주당'에, 산업화세대는 '보수정당'에 호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2030세대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대망을 이룰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당내에선 윤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과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떠오르는 해'의 힘으로 두 사람을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정치력으로 품어서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력을 총동원해 젊은 유권자 공략에 모두 걸기를 하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 국민의힘은 2030 설득전에서 밀리고 있다"며 "지금은 사적인 감정이나 권력투쟁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정권교체만 바라보고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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