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최근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의 팔순을 맞아 전직 부지사들이 마련한 팔순연에 '전 부지사' 자격으로 참석, 부지사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늘 점퍼 차림의 이 도지사는 이날만큼은 와이셔츠에다 정장을 갖춰 입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달 26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팔순연에서 "김관용 지사님은 저에게 영원한 도지사이며 아버지 같은 분이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예를 갖췄다. 이어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지역의 큰 어른 역할을 해 달라'는 의미를 담은 김 전 도지사의 초상화를 전달했다. 김 전 도지사는 "잊지 않고 찾아 줘서 고맙다. 사진이냐 그림이냐"며 즐거워했다.
이 도지사는 이의근 전 도지사의 마지막 부지사이자 김 전 도지사의 초대 부지사로 재직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전 도지사의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발탁된 뒤 민선 4기 김관용 도정에서 재차 기용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도지사는 바뀌어도 바뀌지 않은 부지사'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였다.
이 도지사는 "지사님은 오늘날 이철우를 있게 해준 어버이"라며 공·사석에서 김 전 도지사를 자주 소개하곤 한다. 2019년에는 필리핀 출장길에 현지 유학 중이던 김 전 도지사를 예방해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팔순연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두 분의 모습을 보고 칠순이 된 아들이 어버이 앞에서는 색동옷을 입고 효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며 "끈끈한 정과 의리를 보여주는 행사였고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됐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팔순연에는 김장주, 공원식, 우병윤, 윤종진,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와 현 강성조 부지사가 함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행사장에 들러 팔순연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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