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원팀' 진용을 갖추고 공식 출항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당의 변화와 화합을 주문하면서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옛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단에 올라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지고,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꿀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당 선대위 중심으로 내년 대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어렵게 모셔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으로,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윤 후보는 또 정권교체 방향성에 대해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다. 국가를 위한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정부는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은 창의와 상상을 마음껏 발휘하는 경제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후보 연설에서 '혁신'은 7회, '공정'은 8회 언급됐다.
이와 함께 이준석 대표의 비단 주머니 중 하나인 'AI 윤석열'도 함께 등장해 "선거 혁신의 시작"이라며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방방곡곡 국민을 찾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AI 윤석열이 혁신 도구라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리더는 오직 국민에게 충성할 윤석열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쫓아내려 안달한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상식·정의의 상징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상식을 증명할 시간, 정의를 바로잡을 순간이 왔다"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벼랑 끝에 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며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바로 세울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에 섰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시대사명인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행사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행사에서 이들 3인에게 빨간 목도리를 선물하고 포옹했다. 윤 후보에게는 대학생 한 명이 대표로 직접 목도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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