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이재명 골든크로스? 안 됩니다. 후보 교체하자는데, 왜 이래요. 여러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오후 경북 문경의 꼬마열차 위에서 '셀카'로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 도중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급기야 '김 씨를 대선에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영주 한 교회에서 3일째 TK(대구·경북)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이틀에 이어 김 씨와 동행했다.
이 후보는 검정색, 김 씨는 분홍색 겉지로 된 성경을 나란히 들고 함께 예배했다.
김 씨는 이후 예천의 상설시장부터 문경 꼬마열차, 김천 황금시장까지 이 후보에게 밀착해 동행했다.
그는 이 후보가 시장에서 연설할 때 옆에서 두 손 모은 채 경청했다. 시민·상인들과 만날 때면 후보와 함께 서서 '주먹 인사'도 나눴다.
이 후보와 미처 직접 인사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김 씨가 대신 챙기기도 했다.

시장에서 배추전을 살 때는 "자기가 좋아하잖아" 등 애칭을 섞어가며 '금슬'을 뽐냈다.
이에 이 후보도 "배추전은 경북에서만 먹었었는데. 당신 시집와서 배추전 처음 먹어봤다고 그랬잖아. 보통 절인 배추로 하는데 이건 생배추로 만든 것"이라 설명했다.
김천 황금시장의 한 떡집에서는 김 씨가 "(친정인) 충청도에서는 송편을 조그맣게 만드는데 (시)어머니는 만두를 만드시더라. '이렇게 풍습이 다르구나' 하고 제가 막 웃었다"며 가정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씨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김 씨는 김천 시장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을 위해 일 잘하도록 힘쓰는 내조 1인자'라 인쇄된 종이를 내밀자 본인 이름 석 자를 적어 돌려줬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TK 일정은 이 후보의 고향이라 김혜경 여사도 내내 동행하는 것으로 기획했다"며 "향후에는 여당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단독 공개 일정을 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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