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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라도에서 이 말 경상도에서 저 말 한 이재명, 지역민 우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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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칠곡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전두환 옹호 발언'은 대구경북민들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 대구경북민이 그런 발언에 순진하게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이 나왔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칠곡 발언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이 후보의 기존 생각이나 발언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칠곡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중대 범죄"라면서도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분이 많다"고 한 데 대해서는 강력하게 비난했다. 지난 10월 22일 광주 5·18 묘역에서 "살인·강도도 살인·강도를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는가"라고 했고, 묘지 입구에 깔린 '전두환 비석'을 두 번이나 밟은 뒤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조롱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방문 때에도 윤 후보를 겨냥해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랬던 이 후보가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고 하니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전 전 대통령 통치 기간의 화려한 경제 성적표는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고 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전에는 이런 입장을 보인 적이 없다.

이 후보가 진정으로 전두환이 경제를 잘했다고 믿는다면 광주에 가서도 그런 발언을 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북을 방문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대구경북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전두환을 두고 전라도에서 한 말과 경상도에서 한 말이 다른 데서 일관된 통치 철학을 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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