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중증 환자 최대치인데…중환자 병상, 279개 남았다

전국 1천337개 중 1천58개 사용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5.9%·전국 기준 79.1%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13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치료 병동 상황실의 모니터 모습. 정부는 이날 12월 둘째 주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13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치료 병동 상황실의 모니터 모습. 정부는 이날 12월 둘째 주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1천명대로 집계되면서 전국에서 남은 중증병상이 300개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병상 가동률이 위험 수치까지 올라오면서 입원 대기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9.1%(1천337개 중 1천58개 사용)를 기록했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직전일 중증병상 가동률(81.0%)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확보한 중증병상 수가 38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5.9%(837개 중 719개 사용)로 직전일 85.7%보다 다소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중증병상 가동률이 87.6%, 인천 84.7%, 경기 84.5%다.

수도권에 남은 중증병상은 총 118개이고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의 경우 46개 병상이 남아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병상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대전(총 28개)에는 남아있는 병상이 3개, 세종(6개)은 2개, 충북(32개)은 1개다. 경북(3개)에는 입원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다.

전국에 남은 중증병상은 총 279개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천2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1천16명)부터 이틀째 1천명대로 집계되고 있어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 이달 중에 위중증 환자가 약 1천600∼1천800명, 유행이 악화하면 1천800∼1천9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6천∼7천명대로 발생하면서 다른 유형의 병상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73.6%,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2.3%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도 줄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544명이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349명이다.

재택치료자는 3만1천794명이고 이중 수도권이 2만4천912명(서울 1만3천187명·경기 9천231명·인천 2천4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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