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장동 대 고발사주,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 대 채용 불공정으로 마치 거울처럼 서로를 비추고 있다"며 양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정책 당 대회 모두발언에서 "거대 양당 후보들이 이제 본인의 비리 의혹도 모자라서 가족들까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34년 기득권 양당 체제가 그 추한 몰골을 드러내는 적나라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집부자 감세, 전두환 재평가, 노동 여성 성소수자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차별과 혐오로 갈라치고 있는 현실은 바로 양당이 이미 기득권 한 몸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되려고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하는 분이라면 대통령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의혹의 검증을 기피해서는 안 된다"며 "특검을 안 받겠다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웃으면서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때 아닌 사과만 난무한 사과 대선이 되고 있다"며 "칠흑같이 어두워지는 대한민국의 어둠을 (정의당의) 붙박이별 노란빛으로 뚫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정책 당 대회에서 ▷기후 위기 극복 ▷모든 일하는 시민들의 일할 권리와 쉴 권리 보장 ▷세입자 주거 안정 최우선 ▷평등·평화·공존의 지역 발전 전략 ▷20대 대선 정의당 목표로 '심상정 정부'의 수립 등을 내용으로 담은 '정의당 20대 대선 강령'을 채택했다.
한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후 '새로운물결'(약칭 새물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초대 당 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도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등 거대 양당의 후보들을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바뀌겠나. 수신(修身)도, 제가(齊家)도 없이 '치국(治國)'을 논하고 있지 않나"라며 "본인 문제, 가족 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쁘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연장'을 내세우는 거대 양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분들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면서 "새로운물결은 부패를 쓸어버리는 물결, 기득권 둑을 허물고 더 고른 기회를 만들어내는 물결, 기득권 양당 정치를 바꾸는 물결"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선 후보들을 향해 "올해가 가기 전 대통령과 각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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