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서 전기장판 단선 때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민등록상 110세에 달하는 노인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5분쯤 경기 파주시 탄현면 한 3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주민 A(110·여)씨와 그의 딸(70), 사위(73)가 모두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이어가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끝내 숨졌다.
사망자들은 집 내부 중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로 미뤄 불을 발견한 이들이 탈출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불로 100㎡(30평) 규모 빌라 내부도 모두 탔다.

불은 자고 있던 옆집 주민이 '펑펑' 터지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깬 뒤 안방에 연기가 차오른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면서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34명과 장비 13대를 출동시켜 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약 한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 조사와 합동 감식 등에 따르면 노모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주민등록상 나이는 만 110세이나, 유족들에 따르면 그의 실제 나이는 90대 중반 정도로 추정된다.
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A씨의 의료용 침대 바퀴에 전기장판 전선이 끊어진 영향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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