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시 경북 구미의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코로나19 등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탓에 내년 사업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101곳을 대상으로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기준치 100)으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 101곳 중 지난 분기와 실적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곳은 53곳, 개선 예상은 24곳, 악화 응답은 24곳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이 BSI 112, 기계·금속·자동차부품 업종 106으로 호전 전망이었으나 전기·전자(97), 식품류·건설 등 기타 업종(85)은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96), 영업이익(88), 설비투자(110), 자금조달(87) 등으로 생산‧채산성‧유동성 지표는 다소 어렵게 나타났지만 설비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국의 내년 1/4분기 BSI는 89, 대구 86, 부산 92, 울산 89, 전남 84 등은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구미는 100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기상황 속에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기업은 31.7%에 불과했고, 68.3%는 수립하는 중이거나 올해 안에 계획 수립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사업 계획 수립이 불투명한 이유는 45.6%가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 목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 새해에 기업 경영에 영향을 끼칠 대내외 리스크는 79.2%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고, 이어 코로나19 여파 지속(50.5%),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39.6%), 국내, 미국 등 금리 인상(19.8%) 순으로 나타났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올해 구미 수출이 3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구미 5산단 분양 활성화, 취업자 수 증가 등 여러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KTX 구미공단역 신설과 법인세율 지방 차등제 등 지방산단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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