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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사회적경제' 247억 들여 팍팍 민다

대구형 공공구매 온라인 플랫폼·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활성화 등
‘소확행’ 사업 통해 시민 일상회복도 지원

대구시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가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이후 7년 동안 다져온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

16일 대구시는 올해 약 2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사회적경제의 스케일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구형 공공구매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활성화 ▷소셜프랜차이즈 직‧가맹점 확산 ▷사회적경제 청년 일자리 대폭 확대 등의 내용이다.

우선 '대구형 공공구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은 물론 여성기업과 장애인 기업이 공공 영역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방침이다.

대구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지역기업이 만든 제품을 1천개가 넘는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시장에 연결시킴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11월 문을 연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활성화에도 시동을 걸 예정이다.

현재 센터에는 150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500여 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2개월간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이외에도 '소셜프랜차이즈 사업' 확산을 통해 가치 있는 소비문화 정착과 사회적 경제기업 간의 협업을 촉진한다. 소셜프랜차이즈란 사회적경제기업이 모여 취약 계층과 청년들의 일자리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가맹사업을 뜻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도시락 브랜드 '포유'와 카페 브랜드 '그린그루브'를 각각 출시했다. 현재 포유와 그린그루브는 각각 2개, 6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소셜프랜차이즈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지역 소상공인들이나 관심 있는 시민이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적경제의 규모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확행'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회복도 지원할 예정이다. 소확행 사업은 ▷사회적경제 체험 투어 운영 ▷사회적경제 특판전, 온라인 마켓 택배비 지원 ▷플랫폼 배달노동자 협동조합 활성화 추진 등으로 구성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단기적 대응과 중·장기적 전략을 함께 추진해 사회적경제가 어려움을 뚫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입체적 지원을 하겠다"며 "대구가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가 되는 데 사회적경제가 중심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지난해 말 1천162개로 2014년(400개) 대비 3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관련 일자리 수는 4천200명에서 8천37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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