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17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사퇴 등 자신의 거취를 밝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이번 사고 관련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17일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물론,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도 더해 불과 7개월 간격으로 닮은꼴 대형 참사가 잇따라 발생,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퇴 등 거취에 대해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1일 사고가 발생하자 그 다음날인 12일 광주 참사 현장으로 가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어 주말에는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근본적인 수습책과 함께 자기 거취 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61세인 정몽규 회장은 1986~1998년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으나 이후 현대차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故(고) 정세영 현대차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했다. 이어 2018년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으나 계속 회장직을 유지,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아파트 1개 동 23∼38층 일부가 무너져 내리며 발생했다.
당시 1명이 부상을 입고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는데, 실종자 가운데 1명이 지난 14일 사고 현장 지하 1층에서 사망 상태로 수습됐다.
이어 사고 6일째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이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날 오후 9시 25분 기준으로 6일차 수색이 남은 5명 모두 찾지 못한 채 종료된 상황이다. 비슷한 시각에 재계로부터 정몽규 회장의 내일 대국민 사과 발표 일정이 언론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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